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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잘 찍었는데 마음에 안 든다'는 감정은 어디서 오나?
원본 폴더에서 유독 어색해 보이는 컷, 지우기 전에 순서대로 세 가지만 해봐요.
1. 좌우 반전 한 번 걸기 — 매일 거울로 보던 방향이 돼요.
2. 팔 하나 거리에서 찍힌 컷인지 보기.
3. 바로 안 지우고 며칠 뒤 다시 보기.
거울이랑 셀카로 보는 얼굴은 늘 팔 하나 거리에서 본 얼굴이에요. 코가 가깝고 귀가 머니까 얼굴 중앙이 커 보이는데, 멀찍이 떨어져서 찍으면 그 차이가 거의 사라지고요.
낯선 건 거리만이 아니에요.
근데 진짜 낯선 건 좌우예요. 거울 속 얼굴은 실제랑 반대로 보이는 거니까, 눈썹 높이 차이도 매일 보던 쪽이 아니라 반대쪽에 붙어 있어요. 같은 비대칭인데 방향만 바뀌면 처음 보는 얼굴처럼 읽혀요.
3번을 마지막에 둔 것도 그래서예요. 눈썹은 그대로인데 이상하다는 느낌만 빠져 있거든요. 사진이 바뀐 게 아니라 그 얼굴을 며칠 더 본 거죠.
마음에 든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을 찍은 작가에게 바로 물어볼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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