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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내 창가에서 찍으면 얼굴색이 탁해지는 이유
볼은 누렇게 뜨고 목은 파랗게 도는 사진. 실내 창가에서 찍으면 종종 이렇게 나와요.
화이트밸런스를 아무리 만져도 한쪽을 맞추면 꼭 다른 한쪽이 틀어져요. 얼굴을 살리면 창가가 파래지고, 창가를 살리면 얼굴이 누레지고요.
낮에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은 대략 5500K대, 흐린 날엔 6500K 위로도 올라가요. 반대로 전구색 조명은 3000K 아래고요. 한 방 안에 색온도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빛이 동시에 들어와 있는 셈이에요.
창가는 두 광원이 제일 세게 겹치는 자리예요. 창밖 빛이 제일 강하게 들어오는 자리인데, 실내등도 같이 켜져 있으니까요.
그런데 화이트밸런스는 사진 한 장에 하나만 걸려요. 5500에 맞추면 조명 닿는 면이 누렇게 뜨고, 3000에 맞추면 창 쪽 면이 시퍼래져요.
얼굴은 곡면이라 두 빛이 한 얼굴 안에서 갈라져요. 이마는 창 빛, 턱 밑은 실내등 반사. 어디에 맞춰도 나머지 절반이 틀린 색이 되는데, 그 어긋난 경계가 눈에는 '탁함'으로 읽혀요.
해질 무렵이 특히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예요. 창 빛은 계속 붉어지는데 실내등은 그대로라, 두 색 사이 거리가 몇 분 단위로 달라지거든요.
필름 톤처럼 일부러 색을 틀어놓은 사진은 왜 탁해 보이지 않을까요. 차이는 방향인 것 같아요. 필름 톤은 화면 전체가 같은 쪽으로 밀려 있고, 혼합광은 이마 따로 턱 따로 밀려 있어서 기준이 안 잡히고요.
사매 무드 태그도 빈티지 21%, 몽환 16%로 높은 편인데 둘 다 색이 정확한 쪽은 아니에요. 밀린 방향이 하나로 모여 있으면 색감이 되고, 제각각이면 탁함이 되는 거죠.
마음에 든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을 찍은 작가에게 바로 물어볼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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